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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여행 3일 차 - 미케비치, 선짜 야시장 해산물

government-support-policy 2025. 3. 29. 19:32

베트남 다낭 비케비치 새벽부터 해수욕

 

새벽의 미케비치, 고요한 바다와의 조우

 

다낭에서의 세 번째 날은 전날의 피로로 인해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너무 많은 곳을 다녀서인지 아침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었고, 결국 오후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새벽녘에 잠깐 깨어 미케비치를 거닐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호텔 근처에 위치한 미케비치는 이른 아침부터 활기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변을 따라 조깅을 하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명상을 하는 사람들, 모래사장에 앉아 있는 여행객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록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거니는 여성들이나 상의를 탈의한 남성들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한국의 해변과는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은 웅장한 느낌을 주었으며, 우기의 영향으로 하늘은 흐렸지만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첫날 저녁의 폭우에 비하면 비교적 잔잔한 날씨였지만, 바람이 강해 야자수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늦은 아침, 여유로운 휴식

아침 해변 산책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와 늦잠을 잤습니다. 점심이 훌쩍 지나서야 눈을 떴고, 미리 준비해 둔 컵라면으로 간단한 식사를 했어요. 긴장을 풀고 온전히 몸을 쉬게 하는 하루를 보내기로 한 덕분에, 부담 없이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피로를 풀고 나니 저녁이 가까워졌고, 이제 슬슬 야시장으로 향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짜 야시장 도착, 현지의 열기를 느끼다

 

다낭 선짜야시장 노포에서 즐기는 고동과 떡갈비
다낭 선짜야시장 노포에서 즐기는 고동과 떡갈비

 

 

택시를 타고 선짜 야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운전기사는 우리를 기다려주겠다고 했지만, 오래 머무를 예정이라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야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한국 노래가 들려와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친숙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어요.

곳곳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판매되고 있었고, 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북적였습니다. 먼저 눈에 띈 것은 문어 다리였습니다. 즉석에서 숯불에 구워지는 모습을 보니 입맛이 당겼고, 한 개를 주문해 맛보았습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여기에 매콤한 소스가 더해져 감칠맛을 더욱 극대화시켰습니다.

이어 고동 요리와 떡갈비도 맛보았는데, 생각보다 한국 음식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베트남 요리는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랍스터 요리, 선짜 야시장의 백미

 

다낭 선짜야시장 - 굴 가리비 버터구이 최고
다낭 선짜야시장 - 굴 가리비 버터구이 최고

 

야시장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해산물 요리였습니다. 랍스터를 판매하는 곳이 모여 있는 구역으로 이동하여 신선한 랍스터를 고르고 가격을 흥정한 끝에, 약 5만 원에 푸짐한 해산물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나온 것은 굴과 가리비 버터구이였습니다. 버터 향이 진하게 퍼지면서 해산물의 풍미를 극대화시켰어요. 숯불에서 갓 구운 해산물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어서 새우와 오징어 버터구이가 나왔습니다. 속이 꽉 찬 새우는 한입 베어 물자마자 부드럽게 씹혔고, 고소한 버터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오징어도 쫄깃한 식감과 함께 짭조름한 맛이 조화를 이루며 술안주로 제격이었어요. 이 모든 것을 즐기며 소주도 몇 병 함께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양이 많아, 결국 랍스터는 반 정도만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 호텔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맛볼 수 있도록 말이죠.

 

다낭 선짜야시장 - 랍스터 버터구이 진짜 최고다
다낭 선짜야시장 - 랍스터 버터구이 진짜 최고다

 

다낭의 밤을 수놓는 선짜 야시장

 

선짜 야시장은 다낭에서 꼭 경험해야 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저녁 6시쯤 문을 열어 늦은 밤까지 운영되며, 신선한 해산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음식뿐만 아니라 의류, 액세서리, 기념품, 전자제품까지 판매되고 있어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단순히 먹거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현지 상인들과 흥정을 하며 가격을 조율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다낭에서의 세 번째 날이 저물었습니다.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면서도 밤에는 현지 문화를 즐기며 다낭의 매력을 한껏 느낀 시간이었어요.

 

4일 차 여행이 기대 됩니다.